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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SF 영화에서 종종 등장하는 메뉴입니다.

그중에서도 화성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중에 기억나는 영화는 1990년도에 개봉했던 <토탈 리콜>입니다.

자세한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지만 주인공이 화성에 가서 악당을 무찌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지금 보면야 촌스럽겠지만 당시로서는 꽤나 준수한 그래픽을 선보이고 대표 근육질 아놀드 슈와제네거가 등장해서 시원하게 악당을 무찔러서 꽤나 흥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화성은 인간들에게는 판타지와 현실을 동시에 주고 있습니다.

현실의 화성은 너무나 추워서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죠. 그러나 판타지 속의 화성은 외계인이 살고 있으며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인간도 살게 될 그런 곳입니다. 그러나 판타지 속의 화성은 좋은 곳이 아닙니다.

 

 

 

 

화성을 영어로는 Mars라고 하지요. 이는 로마신화에서 군대의 신을 가리키는 단어라고 합니다.

즉 화성은 군대를 일으켜 공격하는 나쁜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1997년에 개봉된 팀 버튼 감독의 화성 침공에 보면 화성인들이 지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 말고도 찾아보면 화성인의 지구 침공 영화가 꽤 있을 겁니다.

화성을 군대로 생각해 온 서양의 인식에서는 화성은 항상 남성적이고 공격적이고 위험한 대상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존 그레이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을까요?

남녀의 차이를 나타내주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지만 남자를 화성에 비유하고 여자를 금성에 비유하는 데서 화성에 대한 인식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금성은 영어로 비너스죠. 비너스는 아시다시피 미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실의 화성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지구가 오염되어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시대가 올 수 있는 가정은 충분히 세워볼 수 있습니다.

또는 인구의 포화로 아니면 그저 새로운 우주 생활을 위해 화성으로의 이주를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은 금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최근엔 수성이 더 가까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금성은 너무 뜨겁습니다. 섭씨 464도에 이른다고 하니 도저히 인류가 살 수가 없습니다.

 

물론 화성은 춥습니다. 그러나 화성의 적도지역은 표면 온도가 섭씨 7도이고 화성 전체 평균은 마이너스 23도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의 시설만 갖추면 충분히 사람이 살 수 있는 온도죠. 지구에서도 그런 온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러니 화성에서도 공기 문제와 물, 주거 시설 등만 보충하면 충분히 사람이 살 수 있습니다. 게다가 화성의 지표 밑에는 물이 얼음의 형태로 남아 있음이 밝혀져 있습니다. 그러니 화성에 사람이 가서 산다는 것이 허황된 SF 소설만은 아닌 것이죠.

 

 

 

 

영화 아이언 맨의 모델이었던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가 인간의 화성 이주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50년까지 100만 명의 지구인을 화성으로 보낼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난 17일 첨단 기술 매체인 ‘CNET’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이론적으로는 2050년까지 100만 인구의 화성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밝힌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스타쉽(StarShip)’ 우주선으로 1000대의 선단을 구성하면 한 번에 10만 명씩 운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100만 명의 인류를 화성으로 보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는 심지어 화성에 가고 싶으나 돈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대출을 해줄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의 유명 과학 작가이자 우주생물학자인 루이스 다트넬이란 분도 20년 내에 최초의 유인 화성 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마 2050년대까지는 사람이 화성에 가는 것은 가능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일론 머스크의 말대로 화성에 대규모의 인류가 살 수 있을 만큼의 시설이 그때까지 갖추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2019년 11월 14일엔 중국에서 19개국 70여 명의 외교관들과 기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한 가지 실험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화성 착륙선 실험이었습니다. 중국의 국가항천국(CNSA)이 주도한 실험이었는데 외국 인사들을 불러서 공개했을 정도니 자신감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중국의 화성 탐사 계획이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CNSA 장커지엔 국장은 중국은 이미 2016년부터 공식적으로 화성 탐사 계획을 실시해 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이제 주변 나라를 넘어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우주 분야에서도 야욕을 드러내는 거 같네요. 아마 중국의 화성 탐사 계획이 성공하면 인접국과의 영토 분쟁처럼 화성에 대해서도 권리를 주장할 거 같습니다.

 

 

 

 

물론 현재까지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고 합니다.

구소련과 유럽연합이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합니다. 화성까지는 갔지만 우주선이 모두 추락사하고 말았죠.

여기에 중국이 정식으로 도전장을 던진 겁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좀 늦긴 하지만 아랍에미레이트도 2117년까지는 화성에 60만의 인구가 살 수 있는 도시를 세우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과연 누가 먼저 화성에 사람을 보내게 될까요?

아이언맨 일론 머스크의 미국일까요? 아니면 유럽 연합일까요? 그도 아니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될까요?

그리고 사람을 보내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인류가 살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는 건 언제 가능할까요?

위에서 말한 루이스 다트넬은 50년~100년 후면 인류가 화성으로 이주해서 자급자족으로 사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때가 되면 토탈 리콜의 화성과 진짜 화성의 생활이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겠네요.

물론 그때까지 제가 살아있을지가 의문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제 백 세 시대가 되었으니 불가능한 이야기만은 아닐 거 같습니다. 새로운 우주시대를 우리 시대에 맞이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위 글의 주요 내용과 사진은 사이언스 타임즈 기사를 참고했습니다.

기사의 원문을 보고 싶으신 분은 사이언스 타임즈 기사 원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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